서울 동부경찰서는 11일 은행 지점에서 본점으로 수송하던 수표를 훔친 혐의(절도)로 용역업체 직원 최모(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9일 오후 7시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A은행 방배동 지점에서 어음과 수표, 지로용지 등이 들어 있는 행낭을 받아들고 본점으로 출발하기 전동료직원 고모(30)씨 몰래 화장실에 들어가 라이터로 플라스틱 밀봉끈을 태워 행낭에 들어 있던 10만원권 수표 51장을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최씨는 수표를 꺼낸 뒤 은행직원들에게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플라스틱 끈으로 새로 행낭을 봉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본점에서는 최씨가 불러주는 밀봉 번호를 그대로 받아적는 등 수표 수송에 허점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