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안면도에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총 34억1백만달러가 투자돼 세계적인 종합관광 위락단지가 조성된다. 충남도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외자유치 협약사인 알 나스르(Al Nasr)가 지난 9일 안면도 개발에 관한 개략적인 개발일정과 투자액 및 시설 규모를 통보해 왔다고 11일 밝혔다. 알 나스르의 개발 계획안이 접수됨에 따라 충남도는 11일 '안면도 관광개발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여기서 모아진 각계의 의견과 개발 계획안을 종합해 최종 청사진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안면도를 국제적인 휴양 관광단지로 만든다는 충남도의 계획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알 나스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세계적인 무기중개상 카쇼기 소유의 무역산업 법인으로 그동안 안면도 개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 회사가 보내온 안면도개발 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2년까지 4단계로 나누어 모두 34억1백만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이번 투자 규모는 지난 2000년 투자협약 체결 당시 투자액 10억달러의 3.5배에 이르는 액수다. 충청남도는 이 회사에 토지를 매각하게 되고 알 나스르는 토지 매입 후 독자적인 개발에 나서게 된다. 단계별 투자계획은 1단계(2003∼2007년) 사업으로 13억2천2백만달러를 투입해 1천5백실 규모의 호텔과 18홀 골프장, 2천실 규모의 콘도, 빌라 2백50채, 해양박물관,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종합관광 위락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2단계(2006∼2009년)는 3천5백실 규모의 콘도와 1천5백가구의 아파트, 실버타운, 쇼핑몰 건설 등에 8억4천9백만달러를 투입한다. 3단계(2008∼2010년)는 9억6천3백만달러를 들여 호텔 7백실과 18홀 골프장, 아파트 1천5백가구, 빌라 3백50채, 종합병원을 세울 예정이다. 4단계(2011∼2012년)에는 3억5천7백만달러를 투자, 영어 프랑스어 아랍어로 교육하는 고교 및 대학 등 외국인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안면도개발 계획안에 대해 '안면도 관광지개발과 환경보전'을 주제로 관광전문학자 및 주민대표 환경단체 등 관련 인사들이 참가하는 토론회를 거친 뒤 알 나스르의 의견을 종합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