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를 보이던 경북 동해안의 유해성 적조가 일부 연안에 다시 고밀도 현상을 보이는 등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0일 오후 동해안 연안에 대한 선박예찰을 한결과 영덕에서 울진 등지의 해역은 ㎖당 코클로디니움 개체수가 20-50마리 등 저밀도 현상을 보인 반면, 경주시 양남-감포-포항시 남구 장기면 계원-구룡포-장기곶 앞바다로 이어지는 해역에서는 10-2천500마리 등 고밀도를 유지했다. 특히 고밀도 현상을 보이고 있는 해역의 적조띠는 해상가두리 양식장 인근에 형성돼 있어 양식어류의 집단폐사가 우려되고 있다고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밝혔다. 경북 동해안에 지난달 중순 적조발생 이후 지금까지 모두 6개 해상 가두리 양식장과 육상 양식장에서 100여만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피해액이 7억4천500만원에 달했다. 유해성 적조생물의 개체수가 ㎖당 2천마리를 넘을 경우 어류를 집단 폐사시킬수 있다.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적조가 고밀도와 저밀도 등 심하게 변화를 보일때 어장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