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를 잡는 '표면경화제'(제품명 소일하드너)를 개발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환경분야 벤처기업인이 있다. 포항 그린케미칼의 소재춘 사장(www.green-chemical.co.kr)이 주인공. 소 사장이 개발한 표면경화제는 수용성 고분자수지 에멀전 용액으로 물을 타서 뿌려주면 석탄 등이 비바람에도 장기간 날아가지 않게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인체나 자연환경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소일하드너 덕분에 가장 혜택을 누린 곳은 철도청이다. 연간 8천만t에 달하는 석탄수송에 이 제품을 사용해 3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다. 석탄 분진을 원망하는 민원도 말끔히 해결했다. 지난 6월 이 소식을 들은 중국 철도청에서 연간 6억t에 달하는 석탄 운반과정에 그린케미칼 제품을 사용하겠다고 나서 연내에 제품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최근 베이징지사도 설치했다. 소 사장은 "중국은 연간 6백만t의 석탄이 비바람에 날아가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는 미세먼지를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어 중국시장 진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소 사장은 포스코 기술연구소를 거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다 1999년 그린케미칼을 차렸다. 창업 3년 만에 산은캐피탈에서 경북벤처펀드 1호로 지정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 등 쟁쟁한 철강업체들로부터 주문이 밀려 기존 포항1공장과 남원공장 외에 포항2공장을 완공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는 중이다. (054)278-4611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