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를 휴교사태로 몰아넣으며 유행하고 있는 급성출혈성결막염(아폴로 눈병)의 원인병원체가 확인됐다. 또 급증세를 보이던 신규환자 발생이 지난 6일 정점에 달한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 앞으로 1-2주 후엔 유행이 끝날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보건원은 아폴로 눈병환자의 안과 검체를 수거해 유전자 검사와 염기서열 정밀분석을 실시한 결과 엔테로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콕사키바이러스A24형'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무균성 수막염이나 소아마비와 유사한 마비증상, 상기도 감염(감기), 출혈성 결막염 등을 일으키는 원인병원체로 감염후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눈이 붓고 이물감, 충혈, 분비물 증가, 발열, 두통 등의 증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예방백신이나 치료 의약품은 없는 상태다. 보건원은 또 전국 1천110곳의 안과중 580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진료받은 눈병환자는 지난 2일 7만5천여명, 5일 9만5천여명 등으로 증가하다 6일(10만8천여명)정점에 이른 뒤 7일 8만4천800여명, 10일 6만9천여명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1∼2주 정도면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PC방이나 게임방, 학원 등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동시설물이나 수영장, 목욕탕 등을 통해 재감염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들 시설물에 대해 염소소독을강화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지도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건원은 강조했다. 보건원 이종구 방역과장은 "급성출혈성결막염의 예방관리를 위해 이 질환을 감시대상 전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