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자 2명이 지난주 필리핀에서 발생한 납치사건 용의자로 긴급 체포됐다고 필리핀 이민국이 10일 밝혔다. 이민국은 필리핀 출입국 경찰이 지난 6일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측과 마닐라경찰의 체포요청에 따라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한국인 박모, 김모씨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민국에 따르면 이들은 공범 4명과 함께 지난 6일 한국인 이모(51)씨를 납치해 고문,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 경찰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달아난 공범 4명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들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한국인들은 추방대상인 부적합 외국인으로 분류됐으나 납치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추방이 연기된다. 몸값을 노린 납치행위는 필리핀에서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로 처벌받고 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