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주산지인 제주도 남제주지역 노지 감귤원에 `갈색 썩음병'이 3년만에 발생,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0일 남제주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2-7일 관내 감귤원을 대상으로 병해충 발생 상황을 조사한 결과 폭우로 침수됐거나 태풍으로 낙과피해가 발생한 과수원104㏊에서 갈색썩음병이 나타났다. 이 병은 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일종의 역병(疫病)으로 지난 98년 도내에서 처음 관찰된 이후 99년도에는 극조생 온주품종의 감귤원을 중심으로 406㏊나 감염돼큰 피해를 준 바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갈색 썩음병은 발병 과실이나 토양과의 접촉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적절한 방제약을 즉시 살포하고 감귤열매가 땅에 땋지 않도록 받침대를세우며 떨어진 열매는 한 곳에 모아 파묻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