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과 실습 위주의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실업계 고등학교가 부족한 실험실습비 및 기자재 노후 등으로 열악한 수준을 벗어나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0일 국회 교육위 황우여(黃祐呂.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16개 시.도 교육청이 각각 관내 3개 실업고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 4월말 현재 학교 전체예산 가운데 10% 미만의 실험실습비가 책정된 시.도가 서울, 대전 등 10개 지역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예산의 불과 1.1%만이 실험실습비로 책정돼 가장 낮았으며 대전 2.0%, 제주 3.1%, 부산 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도내 실업고에선 전체예산의 22.9%를 실험실습비로 반영, 대조를 이뤘다. 또한 각 시.도별 실험실습 기자재 보유율은 전국 평균 71.3%에 그쳐 부족한 기자재를 충당하기 위해선 3천653억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울산 63%,인천 64.9%, 강원 66.8% 등의 순으로 낮았다. 아울러 전체 기자재 가운데 18.1%인 14만4천800여점(1천400여억원 상당)이 노후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100%가 확보돼야 하는 실습장의 경우에도 전국 평균 91.7%의확보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