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여파로 채소류가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10일 경남 진주원예농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조합내 농산물공판장에서는 지난달포기당 1천800원하던 배추가 태풍이 지난뒤 3천-3천500원에, 무는 개당(30㎝) 900원에서 2천-2천500원으로 3배 가까이 오랐다. 또 상추는 상품 4㎏에 1만6천원에서 현재 2만3천-2만5천원으로, 깻잎은 상품 4㎏에 8천원에서 3만-3만2천원으로 4배나 올랐다. 가시오이는 10㎏에 5천원 하던 것이 3만4천원으로 7배 정도, 애호박도 10㎏에 6천원에서 4배 이상 오른 2만4천-2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가지와 고추 등도 한달전에 비해 무려 4-5배씩 폭등했다. 이같은 채소값 폭등은 태풍으로 김해와 함안, 거창, 함양 등 시설채소 재배단지가 수해를 당하면서 생산량이 예년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기 때문인데 소비물량이 많은 추석까지 계속 오를 것으로 농산물공판장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원협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수해를 당하지 않아도 추석이면 공급이 소비를 따르지 못해 채소값이 2배 이상 올랐는데 올해는 생산량이 크게 부족해 벌써부터 일부작물은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