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이 강남과 분당으로 몰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발생하는 택배물량은 하루 100만개 정도이며이중 강남, 분당지역으로 향하는 물량이 전체의 10%인 10만개에 달한다. 이는 지방의 한개 도(道) 지역으로 전달되는 택배물량과 맞먹는 수준. 일반적으로 추석 2주전부터 시작되는 특수기간에는 택배물량이 평소에 비해 80-100% 정도 늘어나는데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으며 추석 1주일 전후에는 강남, 분당지역으로 향하는 물량도 1일 최대 20만개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전망했다. 대한통운은 하루 발생하는 15만개의 택배물량 가운데 최근 강남, 분당지역으로향하는 물량이 전체의 9%인 1만4천개 정도라고 밝혔다. 한진도 평소 강남, 분당지역으로 향하는 물량이 전체의 5% 수준이었으나 추석시즌에 접어들면서 10%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석선물 집중현상은 물량이 집중되는 추석 1주일 전부터는 더 심화될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는 이와 관련해 강남, 분당지역에 택배사원을 집중 배치하는 등 차질없는추석배송을 위한 대책마련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통운은 추석 특수기간을 맞아 강남지역 일원에 100명의 택배사원을 추가 배치했고 한진은 일반 사무직원 등 배송업무에 동원할 수 있는 전 직원을 투입해 정시배송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택배물품은 갈비, 과일 등 선물세트와 농수산물이 전체의 35% 정도. 그러나 상당수 택배의 경우 굴비세트, 고급양주, 보약재 등 50만원대가 넘는 고급 선물도 줄을 잇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한 집에 배송되는 택배물량이 하루 100개가 넘는 경우도있다"면서 "택배로 배달된 선물을 거절하는 수취인과 택배사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