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정운찬)가 2003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부터 추천서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8일 "지원자들에게 요구하는 추천서가 일선 고교 교사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추천서를 대폭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추천서에 따르면 간소화된 추천서에는 지난해와는 달리 '지원자가 결석, 조퇴, 지각한 경우 그 사유 및 이후 생활 태도의 개선정도를 500자 이내로 기술하라'와 `지원자가 부족한 점 또는 좀더 보완.발전돼야할 사항및 지원자의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500자 이내로 기술하라'는 항목이 제외됐다.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사립대학이 1학기 수시모집을 신설, 연중 입시체제로 전환된 이후 일선 고교 교사들은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추천서를 써주기 때문에 추천서의 질을 보장하기 힘들고 업무에도 지장을 받는다"며 추천서 간소화를 요구해왔다. 서울대 입시에서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영역 평가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1단계 전형의 50%, 정시모집에서는 2단계 전형의 12%를 차지한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추천서와 자기소개서에 고의적인 허위사실 기재나 대필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불합격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