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앞두고 미리 벌초 또는 성묘를 떠나거나 수해지역 복구에 나섰던 차량, 행락차량들이 한꺼번에 상경하면서 전국의 주요고속도로는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8일 오후 3시 현재 경부고속도로는 하행선은 한산한 가운데 상행선 서울 방면은 대전∼안성구간중 88㎞가 차량들로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오산∼신갈 16㎞, 양재∼서초 구간 등도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도 상행선 양지∼마성, 강천터널∼호법, 만종 부근∼문막 휴게소구간이 늘어난 차량들로 제속도를 못내고 있다. 강릉 방면 대관령 7터널 부근과 강릉휴게소 부근은 수해복구 작업으로 계속 지체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수해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강릉과 동해 등지로 가려던 자원봉사자나 귀향객 등으로 추정되는 차량들이 많이 몰려 주말 내내 교통정체가 이어졌다고 도로공사측은 전했다. 동해안 방면으로 가지 못한 주말 행락객들이 서해안 고속도로로 대거 몰려 홍성,당진 부근, 서해대교∼서평택, 발안∼매송, 일직∼금천 구간 등 곳곳에서 지.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중부고속도로도 하남 방면 진천∼모가정류장, 호법 분기점 부근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말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32만대로 평소 주말보다 2만∼3만대 더 많다"면서 "오늘 오후 2시까지 11만대가 귀경, 앞으로 20만대가 더 상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주말치고는 차량이 너무 많아 현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대전에서부터 밀리는 등 지.정체가 극심하다"면서 "저녁 내내 이같은 체증이 이어지다 내일 새벽께나 풀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울 시내 도로는 이날 파주 용미리 벽제공원묘원 등 서울 근교 공원묘원으로 갔던 벌초.성묘 차량들로 구파발에서 박석고개에 이르는 통일로가 막혔고, 나머지 주요 간선도로 등은 비교적 소통이 원활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