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수해지역 피부.눈병 환자 1천명 넘어
충북 영동 수해지역에서 번지고 있는 피부병과 눈병환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8일 영동군 보건소는 지난 3일 이후 보건지소와 의료지원반을 찾은 피부병 환자는 598명으로 하룻새 105명 증가했고 눈병 환자는 481명으로 66명 늘었다.
또 배탈.설사나 복구작업 중 외상을 입은 환자도 2천981명으로 전날보다 274명증가하는 등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이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보건소는 각 읍.면별로 '방역 홍보반'을 편성, 전염병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1천600만원의 예비비로 방역장비와 약품 등을 구입, 장티푸스 예방접종에 나서고 있다.
또 서울 삼성병원과 청주 한국병원, 구리 녹색병원 등에서 지원나온 의료 봉사반을 황간.매곡.상촌.용산 등 침수지역에 배치해 환자 치료와 전염병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전염병 차단을 위해 인접 시.군과 군부대 지원을 받아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나 오염된 환경에서 작업하는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