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공문교육연구원 웅진닷컴 JEI재능교육 등 국내 4대 학습지 업체중 대교가 올 상반기 3천8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성장성면에서는 공문교육의 간판 제품 '구몬'이 신규 회원 10만명을 확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학습지 업체 '빅4'의 상반기 실적을 8일 분석한 결과 대교의 '눈높이' 회원수는 지난 6월 기준 2백34만명으로 조사됐다. 작년말 대비 6만명이 순증, 회원 증가율은 2.6%에 그쳤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백15억원으로 학습지 업계 수위를 지켰다. 교원그룹 계열사인 공문교육의 '구몬' 회원수는 1백20만명으로 작년말 대비 9% 늘어났다. 경쟁사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 기간중 '구몬'으로 올린 매출액은 1천6백26억원으로 업계 2위. 하지만 전과목 학습지인 '빨간펜'이나 전집류까지 모두 합한 그룹 전체 매출액 및 당기순익은 각각 5천6백46억원, 6백97억원으로 선두기업인 대교를 훨씬 앞지른다. 학습지업체중 유일한 상장 기업인 웅진닷컴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천4백46억원. 이중 '웅진씽크빅' 학습지로 1천3백3억원, 전집류 방문판매로 7백89억원을 올렸다. 작년 35%를 기록했던 회원 증가율은 2.3%(작년말 대비)로 떨어졌다. 최근 2년간 계약직인 학습지 방문교사 노조 파업으로 몸살을 겪었던 JEI재능교육은 올 상반기 1천5백6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99년 이후 계속 감소하던 회원수는 작년말 72만명에서 지난 6월 75만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김형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연간 17% 안팎의 성장률을 보였던 학습지 회원수는 2000년 들어 10% 안팎으로 떨어졌다"며 "학습지들의 주 공략 연령층인 12세 이하 아동들의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인데다 학습지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초등학생 학습지에 주력해 왔던 '빅4'들은 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유아 학습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JEI재능교육이 지난 5월 '스스로리틀한자', 웅진닷컴이 지난달 '키즈스토리' 등 유아용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교원도 오는 11월 유아용 한글학습 프로그램인 '한글이 크는 나무'를, 대교 역시 연말께 10∼24개월 영아 대상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현재 유아 학습지 시장에서 46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한솔교육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