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휩쓸고 간 태풍 '루사'의 재산피해가 5조원을 넘어섰다. 7일 오전 8시 현재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루사'로 인한 전국의 피해상황에 따르면 지금까지 5조51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재산피해 중 하천피해가 심해 5천857개소 1조5천583억원에 달했으며, 선박.농경지 2천967억원, 수산양식 등 기타시설 1조9천307억원, 도로.교량 1천562개소 7천615억원, 건물 9천520채 1천363억원, 수리.방조제 4천769개소 3천681억원 등의 피해가 났다. 이는 지난 99년 태풍 '올가'가 남긴 재산피해액 1조704억원의 5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태풍에 따른 재산피해액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재해대책본부는 그러나 강원, 경북 등 고립지였던 피해지역의 조사가 거의 완료돼 앞으로 추가될 피해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명피해는 사망 122명, 실종 62명으로 184명이 확인된 가운데 대책본부가 태풍으로 인한 피해인지를 따져보고 있는 매몰.실종자가 27명이나 돼 인명피해도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