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일째 장기파업중인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 강남.여의도.의정부 성모병원과 경희의료원 지부 조합원들이 수해지역 의료지원과 복구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6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파업중인 이들 병원 조합원 80명으로 수해지역 자원봉사대 1진을 구성, 7일부터 이틀간 피해가 크고 자원봉사 인력이 모자란 것으로 알려진 충북 영동지역 황간면과 용산면 수해지역에서 의료지원과 복구활동 등을 벌인다. 노조원들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사와 원진녹생병원 의료진 20명과함께 내과, 외과, 피부과 등 각 분야에서 의료지원에 나서는 한편 생필품 지원, 파손된 집 개.보수, 도로 정비, 낙과 수확 등 다양한 수해복구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경찰병력 투입을 철회하고 조속히 협상을 타결, 노사공동으로 수해현장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자고 제의했지만 병원측이 거부했다"며 "장기파업으로 조합원들도 어려운 처지지만 전국민이 느끼는 수해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봉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자원봉사 선발대의 주말 봉사활동 이후 파업 조합원들이 조를 나눠 릴레이로 봉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노총도 이남순 위원장 등 노조간부 50여명이 주말 강릉에서 복구활동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지역본부 노조간부들도 속초와 김천, 김해, 무주 등인근 수해지역 복구에 동참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