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유명산자연휴양림 내에 조성한 자생식물원을 7일 개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유명산 자생식물원은 7만9천200여㎡ 규모로 자연학습원과 암석원, 난대식물원, 향료식물원, 습지식물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자연학습원에는 기린초와 깽깽이풀 등 우리 꽃 358종 17만8천820포기가 심어져 있으며 암석원에는 바위에 붙어사는 바위솔 등 72종 4만2천400포기, 난대식물원에는 45종 9천810포기, 향료식물원에는 윤판나물 등 135종 4만4천516포기, 습지식물원에는 옥잠화 등 81종 8만9천510포기의 식물이 각각 심어져 있다. 또 1.3㎞ 길이의 우리 꽃길에는 벌개미치 등 18종 4만380포기, 잔디광장에는 하늘매발톱 등 59종 8만3천200포기가 각각 심어져 있으며 습지식물원과 향료식물원 사이에는 바닥에 푹신하게 톱밥이 깔려 있는 300m 길이의 에코로드(Echo Road)도 조성돼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외래수종과 귀화식물로 우리 고유의 식물들이 점차 사라져 가는 현실에서 우리만의 산림유전자원을 지키기 위해 자생식물원을 만들었다"며 "부모들이 통나무 집에서 휴식을 즐기며 아이에게 우리 식물을 새롭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