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인한 경북도내 재산피해가 8천524억원으로 중간집계됐다. 6일 경북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태풍 피해 금액은 김천시 4천89억원, 성주군 884억원, 울진군 563억원, 영양군 520억원 등 18개 시ㆍ군에서 모두 8천52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까지 38명이던 사망.실종자는 37명으로 1명 줄었다. 이는 마을 주민들에 의해 당초 실종자로 신고됐던 김천 대덕면의 67세 할머니가 출가한 딸 집(김천시내)에 생존해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재민은 3천696가구 1만99명으로 불어났다. 도로 및 교량 457개소와 하천시설 918개소, 수리시설 1천636개소 등 모두 1만235개소의 공공시설이 부서졌다. 특히 김천시 대덕면 조룡 2리와 외감리, 내감리 등 김천시 지역 9개 마을을 비롯 영양 울진 영덕 등 4개 시ㆍ군 19개 마을이 엿새째 고립돼 2천300여명의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경북도는 이들 마을에 생필품과 가축사료 등을 헬기로 수송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내 피해지역에는 이날 하루 동안 3만7천여명의 인력과 중장비 1천717대가 투입돼 끊긴 도로와 교량 등 공공시설물에 대한 복구작업을 벌였다. 경북도재해대책본부는 전기와 통신시설 복구율이 각각 98.7%, 88.1%로 상당부분 정상기능을 회복하고 있는데다 고립지역이 차츰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천시 일부 마을 등 고립지역에 대한 피해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피해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도 관계자는 전망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