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가 3년째 거액의 장학금을 대학에 기탁,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경북대에 따르면 재작년 초부터 매학기 3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해 온 무명의 독지가가 올해 2학기에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 300만원을 내놓았다. 이로써 이 독지가는 경북대에 모두 6차례에 걸쳐 1천800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했다. 경북대 공과대학이 운영하는 최고산업경영자과정을 수료한 이 독지가는 공업화학과 심상철 교수를 통해 장학금을 전달하며 매번 자신의 신분을 알리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독지가는 "경북대에서 지급하는 장학금 덕분에 돈을 거의 안 들이고 두 아들을 졸업시켜 이 혜택에 대한 보답으로 대학측에 장학금을 기탁키로 한 것"이라고 심교수는 전했다. 경북대 공과대는 이번 학기에 염색공학과 3년 최선미(21.여)씨와 환경공학과 3년 이혜진(20.여)씨에게 각각 1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매학기 우수한 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