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의 태풍 피해액이 사실상 1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액을 하천.도로등 공공시설 485억1천300만원, 건물 등 사유시설 147억9천600만원으로 모두 633억900만원으로 잠정집계해 전남도에 보고했다. 그러나 이같은 집계는 양식 어.패류와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피해액을 합산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피해액은 1천억원을 이미 넘어 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어패류의 경우 어류 2천413만5천마리, 전복 597만9천500마리, 홍합 1천485줄, 자라 1만4천500마리, 뱀장어 9만1천300마리 등으로 조사됐으나 아직 피해액을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양식어류 마리당 가격을 1천원씩만 계산해도 241억3천500만원이어서 어패류 피해액을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잡정 집계한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의 피해액은 134억6천600만원(28개사)이나 역시 전남도 보고에서는 제외됐다. 이에 따라 양식어패류와 여수산단 피해액을 합산할 경우 실제 여수지역 태풍피해는두 1천100여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어패류는 아직 피해산정을 못했고 산단 피해는 산업자원부에서 따로 집계한다고 해 전남도 피해 집계에서는 빠져 있다"며 "이들 피해액을 감안한 실제 피해액은 1천억원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남지역에서 1천억원 이상 피해가 난 기초자치단체는 광양시(1천11억)와 여수시 등 2개 단체로 늘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