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운전자중 60%가 일몰시간에 전조등을 켜지 않은채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지난 7월25일부터 8월24일까지 일몰시간에 서울과 6개 광역시 주요도로에서 차량의 전조등 점등률을 조사한 결과 차량 10대중 6대가 전조등을 켜지 않은채 운행했다. 특히 일몰후 20분이 지나도 전조등을 켜지 않은 차량도 32.8%나 됐다. 차종별로 보면 트럭의 미점등률이 46%로 가장 높았고 승용차 43%, 택시 37%, 버스 35% 등의 순이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캐나다와 스웨덴 등 상당수 선진국에서는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주간에 전조등을 켤 경우 운전자의 주의력과 식별력이 2배이상 높아져 교통사고가 10%이상 감소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우리나라도 주간에 전조등을 켜는 것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교통사고가 8.3% 감소하면서 연간 1조2천500억원의 사회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손보업계와 시민단체와 함께 이달중 '범국민 24시간 전조등 켜기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