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서 태풍 루사의 여파로 유실되거나 침수된 도로 48곳 가운데 5일 현재 16곳이 여전히 전면통제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부분통제되던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횡계IC 구간이전날 오후부터 정상소통되고 인제-고성간 진부령 구간 차량운행이 재개되는 등 32곳의 도로가 응급복구돼 차량운행을 다시 시작했다. 또 강릉시 유산동 농수산물시장-동해고속도로 옥계톨게이트간 7번국도와 정선군정선읍-북평면간 59번 국도 등도 전날 오후부터 교통통제가 해제됐다. 그러나 교량파손과 도로유실 등으로 1일부터 전면통제된 강릉-동해간 동해고속도로를 비롯, 강릉시 연곡면 퇴곡리, 평창군 진부면 진구개 6번 국도와 강릉 왕산면대기리-삽당령간 35번 국도 등 16개 국도와 지방도는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삼척지역의 경우 미로면-도계읍간 38번 국도와 노곡면 고자리 424 지방도, 원덕면 호산리 416 지방도 등 5개 구간에서 차량통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릉-동해-삼척 구간의 경우 통행은 재개됐지만 곳곳이 일방통행 구간이거나 1개 차선으로 교차통행, 평소 20-30분이던 강릉-정동진구간이 3-4시간씩 지체되는 등몰려든 차량으로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져 큰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또 끊긴 진입로 등이 복구되지 않아 30여개 마을 4만여명의 수재민이 여전히 고립돼 생활필수품과 식수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재해대책본부는 도로복구가 응급복구의 관건이라고 보고 주요도로와 마을진입로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 추석전에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