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던 유해성 적조가 울산 앞바다에서 다시 대규모로 발견돼 넙치 축양장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 4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양식 물고기에 큰 피해를 주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축양장이 밀집한 울산시 울주군 진하앞바다 등지에 ㎖당 최고 1만5천마리까지 검출되는 등 고밀도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적조 띠는 울산 남쪽인 진하앞바다를 비롯해 북쪽인 북구 화암, 정자 등지등 울산 앞바다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어 이 지역 26곳의 축양장에서 키우는 250만마리의 넙치 양식에 비상이 걸렸다. 적조가 다시 기승을 부리자 이 지역 축양업계는 바다의 취수구 인근에 황토를 뿌리고 바닷물의 유입을 일단 중단하는 한편 수조에 액화산소를 공급하는 등 부산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울산시와 해양수산청은 지금까지 적조로 울산지역 양식장에서 2만마리의 넙치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양식업계는 20만마리가 폐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