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교회 어린이집 식당에 50대 정신병자가 난입, 흉기를 마구 휘두르며 난동을 부려 남녀 어린이 10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후송됐다. 4일 낮 12시40분께 서울 광진구 군자동 N교회 지하 구내식당에 황모(53.무직.서울 동작구 사당1동)씨가 뛰어들어 흉기를 마구 휘둘러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던 남자 7명, 여자 3명 모두 10명의 어린이가 다쳤다. 이중 김모(6)군 등 어린이 3명은 목과 얼굴 등을 수차례씩 찔려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식당에는 교회 구내 어린이집 원생 45명과 인솔교사 3명이 식사중이었고, 황씨의 난동으로 식당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황씨는 인솔교사의 112 신고로 출동한 경찰 4명에 의해 난동을 부린지 30분만에 검거됐다. 황씨는 경찰에서 "어젯밤 누군가가 '널 죽이겠다. 네가 사람을 많이 죽이면 죽지 않고 살 수 있다'고 귓전에 대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 무서워 한숨도 못잤다"며 "오늘 아침 무작정 집을 나와 눈에 띄는 건물이 있길래 들어가 어린이들이 있어 부엌칼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씨가 정신병 증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r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