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모두 태풍 루사로 40년래 최대의 태풍 재해를 맞았다고 USA 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강릉 주민들이 폐허로 변한 주택가로 먹을 물을 나르는 사진을 게재하고 한국 관계당국이 발표한 통계를 인용, 이번 태풍 루사로 인해 최소한 88명이 사망하고 70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측도 언론보도를 통해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태풍 루사는 일요일인 1일 한반도를 벗어나기 전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한국 동부 및 남부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태풍 루사는 한반도를 강타하기전에 금요일인 지난달 30일 오키나와를 관통했다면서 당시 태풍에 휩쓸려 2명의 미 해병요원이 바다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2일에 이어 3일에도 서울발(發)로 한국의 태풍피해와 함께 민.관.군당국의 긴급복구 상황을 상세하게 방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