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이 숨진 주인을 지키며 10일째 음식을 먹지 않고 있는 진돗개 살리기에 나섰다. 진도군 `진돗개 보육관리소'는 3일 곡기를 끊어 점차 기력을 잃고 있는 진도군의신면 옥대리 고(故) 박완수(42)씨의 3살된 수컷 백구 살리기에 나섰다. 보육관리소 소속 수의사 3명은 이날 주인이 떠난 침대 옆을 지키고 있던 백구에 영양제를 주사하고 상태를 점검했다. 이 개는 10일째 곡기를 끊었지만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 개를 매입, 시험관리소에서 '후대검증 실험용'으로 활용하고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 백구는 지난달 26일 주인 박씨가 숨지자 운구하러온 전남대 병원 관계자들의 접근을 막으며 3시간여 동안 대치했으며 지금까지 밥을 먹지 않은채 주인의 침대를지켜 화제가 되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