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가 지난해부터 신설, 운영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석사 과정이 학교와 학생 간 의사소통 부족으로 제 때 졸업하지 못하는 학생이 속출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3일 ICU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학위 수여식에서 제1기 전자상거래 과정 졸업 대상자 40명 중 10.0%인 4명만이 졸업했으며 나머지 36명은 졸업논문을 제출하지않았다는 이유로 졸업을 하지 못했다. 한 학생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현장보고서를 제출하면 졸업하는 것으로 믿고있었다가 학교측이 학위 수여식을 앞두고 졸업논문을 제출할 것으로 요구하는 바람에 결국 졸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 졸업하지 못한 학생들은 예전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는가 하면 복귀하더라도 세미나 등이 있을 때 학교에 수시로 나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있다. 게다가 지난 3월부터 수업에 들어간 제2기생들도 처음에는 30여명이 입학했지만 현재는 절반 가량이 당초 기대했던 수업이 아니라는 등의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ICU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과정의 역사가 짧다 보니 운영이 매끄럽지 못한 것 같다"며 "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ICU는 정보관리기술과 전자상거래 표준체계, 인증 및 보안기술, 전자결재기술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전자상거래 과정을 개설, 운영해 오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