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철도와 동해고속도로 등 기간교통망 복구가 지연되면서 추석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태풍 `루사'에 따른 집중호우로 도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엄청났던강릉, 동해 등 동해안과 김천시 일대는 진.출입 국도의 복구마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설상가상'의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일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에 따르면 현재 단선운행 중인 경부선 하행선 김천-대신구간의 경우 완전복구를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도청은 이에 따라 기존 교각들 사이에 가교각을 세우고 콘크리트구조물 대신철구조물을 올려 오는 15일까지 임시복구를 완료해 추석 여객 및 화물수송 차질을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열차운행을 위해서는 안전성 검토 등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추석이전 열차운행 정상화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철도청은 사고 구간이 임시 복구되더라도 시속 40-60㎞ 정도로 감속운행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상시의 60% 수준으로 운영되는 열차운행 편수가 추석이전까지 100%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추석을 앞두고 여객 및 수출용 화물수송 등 국가 간선철도로서의 기능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또 영동선 영주-강릉구간도 추석이전 철탑을 세우고 가복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정상 복구를 위해서는 최소 6개월에서 1년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철도청은 예상했다. 영동선 복구가 지연되면서 추석전 물량이 급증하는 석탄, 시멘트 등을 포함, 철도편 의존도가 높은 산업자재 수송도 운송차질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강원도 정선지역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정선선(정선군 증산역-구절리역)의 경우 교량 3개가 파손, 임시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정상 복구를 위해서는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정선지역 주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정선선은 하루 4차례 여객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철도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의 경우도 동해선 강릉-동해구간과 88고속도로 거창가조-고령군 고령읍 2개구간이 3일 현재 통행이 중단되고 있다. 건교부는 88고속도로는 4일까지, 동해고속도로는 10일까지 각각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복구작업인 진행중인 45개 국도구간의 경우 27곳은 이번주말까지 복구가예상되지만 나머지 18개소는 추석전 개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복구지연 구간이 국도 35호선 강릉, 국도 36호선 울진 등 태풍 `루사'의피해가 컷던 동해안 지역과 국도 3호선 김천시 증산면구간 등 김천시 일원 국도에집중돼 있어 추석을 앞둔 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