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시악어 머리뼈 화석이 발견됐던 경남남해군 일대 약 1억년전 지층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됐던 것 가운데 가장 큰육식공룡의 이빨화석을 포함해 공룡의 이빨과 뼈 화석들이 추가로 발견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융남 박사는 1억~1억2천만년전 것으로 추정되는 경남 남해군 일대 지층에서 전체길이 9㎝인 육식공룡 이빨과 30㎝길이의 공룡뼈, 공룡알 등화석들이 더 발견됐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큰 공룡이빨 화석은 3.5㎝ 길이였다. 이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이빨화석의 주인 공룡은 머리길이 1.5m, 몸길이 12m짜리 대형 육식공룡으로 추정된다"며 "한반도에 다양한 육식공룡이 살고 있었음을알려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박사는 이어 "발견된 뼈는 속이 비어있는 모양의 전형적인 육식공룡 뼈이고 모양이나 길이로 봐서 종아리뼈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에 악어 머리뼈 화석과 함께 발견된 오리주둥이공룡의 이빨화석을 분석한이 박사는 "이번 발견으로 남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조각류(鳥脚類, Ornithopoda) 공룡발자국의 주인공이 오리주둥이공룡으로 확인됐다"며 "미국에서 발견된 오리주둥이공룡보다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