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유행성 결막염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아폴로 눈병에 감염된 전국의 초·중·고교생은 모두 4만6천4백3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에서 처음 휴교 조치가 내려지는 등 전국 28개교에서 휴교 조치를 내린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했다. 서울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모두 16개교 9백23명의 학생이 눈병에 감염돼 피해 학생수가 1천명에 육박했다. 배문중(용산구 서계동)은 전교생(7백66명)의 30%인 2백33명이 눈병에 걸리자 이날부터 4일까지 사흘간 휴교 조치했다. 지난 주말에는 중랑구 망우동 송곡여중과 양천구 신월동 신강초교에서도 각각 20여명이 눈병에 감염된 데 이어 노원구 중계동 중계중 학생 21명도 아폴로 눈병 증상을 보였다. 광주의 경우 1백36개 학교 1만4천2백82명,경북은 1백95개교 1만1백91명이 감염돼 각각 7개교가 휴교 중이다. 전남에서는 8천6백13명이 감염돼 3개교가 휴교 중이며,충북(2천2백55명) 경남(2천1백7명) 제주(1천3백5명) 대전(1천2백70명)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은 교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각급 학교에 긴급 지시했다. 학교들도 각 가정에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생들의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청은 사태 추이를 주시하되 눈병이 확산될 경우 전체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