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가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의적조세력 약화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적조가 태풍으로 분산되면서 현저히 약화, 경남거제도 남부면 일부 해역을 제외하고는 밀도가 5천개체/㎖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남 완도군 장도∼장흥군 장재도 해역과 부산시 사하 다대동∼울산시 정자 해역의 적조경보를 주의보로 낮춰 대체 발령했다. 수산과학원은 남.동해 모든 해역에 대한 선박예찰 결과 거제도 남부면 율포∼쌍근∼대포 연안에 적조밀도가 700-2만개체/㎖로 높게 나타났을 뿐 통영 연안은 2천개체/㎖, 남해 1천400개체/㎖, 경북 포항 연안 5천개체/㎖이하로 각각 나타났다. 수산과학원은 내만수역에 밀집돼 있는 남해안 거제도 주변 적조도 담수유입에따른 저염분 등으로 활력이 떨어져 있어 세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적조생물이 분포하는 일부 해역에서는 기상회복에 따라 밀도증가가 예상돼 어장관리에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통영시와 거제시도 이날 적조가 약화됨에 따라 평소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250여t의 황토만 살포했다. (통영=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