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8만5천여㏊의 농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쓰러지고 어선 211척, 양식장 118곳이 파손되는 등 농어업 분야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농림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논 3만967㏊, 밭 1만211㏊ 등 4만1천178㏊가침수되고, 논 3만3천41㏊, 밭 1만1천617㏊ 등 4만4천658㏊의 농작물이 쓰러졌다. 과수원의 경우 배 1만3천160㏊를 비롯해 사과,포도 등 2만2천804㏊에서 낙과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수리시설 124곳과 가축축사 43채, 비닐하우스 173㏊도 파손됐고, 닭 17만4천마리와 돼지 2만1천마리, 소 400마리 등이 폐사하는 등 가축 피해도 잇따랐다. 이와 함께 제주 도동항에서 유람선과 원양어선이 침몰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어선 89척이 완전 파손됐고, 122척이 부분적으로 부서졌다. 또 양식장 118곳과 항만 17곳, 어항 98곳 등에서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246억여원 상당의 해양수산 부문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태풍이 심했던 제주도는 양식장 78곳과 어선 14척이 완전히 파손되는 등 36억원의 피해가 났고, 전남지역도 어항 18곳과 어선 45척이 파괴되면서 124억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 관계자는 "집계에서 누락된 지역과 피해 부문이 많아 복구가 본격화되면전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