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해창만 간척지의 논이 태풍 `루사'가 몰고 온 집중호우로 물에 잠기면서 수확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흥군은 2일 "유숙기(출수후 20일)를 맞은 해창만 간척지의 전체 논 1천591㏊중 800여㏊ 가량이 2-3일 동안 침수피해를 입어 예년에 비해 20-30%의 수확감소가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저지대 논 300여㏊는 물에 잠기는 기간이 3-4일 이상 될 것으로 보여 최소한 30%이상 감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피해를 입은 경작농민들의 소득 또한 예년에 비해 그만큼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작농민 정모(51.포두면 길두리)씨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벼농사가 풍작이었으나 이번 집중호우로 논이 물에 잠기면서 수확량이 크게 떨어지게 되었다"며 한숨지었다. 지난 97년 조성된 해창만 간척지는 6천여 농가가 1천591㏊의 논에서 연간 8천400여t의 질 좋은 쌀을 생산해 125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흥=연합뉴스) 정정선 기자 ju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