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유행성 결막염이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휴교 조치가 내려진 학교가 처음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재 배문중학교가 전교생(7백66명)의 30%에 해당하는 2백33명이 아폴로 눈병에 걸리자 이날부터 4일까지 3일간 휴교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중학교도 이날 21명의 학생이 충혈과 통증 등 아폴로 눈병 증상을 보여 귀가조치시켰다. 지난 주말에는 중랑구 망우동 송곡여중과 양천구 신월동 신강초등학교에서도 각각 20여명이 눈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근 학교에서도 한 교실에 5∼6명의 학생이 아폴로 눈병에 감염되는 등 급속히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은 교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각급 학교에 긴급 지시했다. 학교들도 각 가정에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생들의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청은 사태 추이를 주시하되 눈병이 확산될 경우 전체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