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새로 선출된 교육위원들로 구성된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의장 투표에 일부 위원들이 불참하는 등 개회 첫 날부터 삐걱거려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2일 오전 총 15명의 위원중 전교조 출신위원 7명이 불참한 가운데 제4대 교육위원회를 열어 이순세(李順世) 위원을 의장으로, 김홍렬(金洪烈)위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그러나 김귀식(金貴植) 위원을 비롯한 전교조 출신 위원 7명은 의장 선거에 불참한 뒤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비전교조 출신 위원 8명이 전날밤 모호텔에서 의장단 구성을 위한 밀실 담합과 야합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교조 출신 교육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의 담합에 의해 결정된 후보자들에 대한 요식적인 선출절차를 인정할 수 없어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오로지 전교조 출신에게 의장을 줄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야합하는 것은 민의를 왜곡하고 교육자치를 짓밟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지난 7월11일 치러진 서울시 교육위원 선거에서는 총 15명의 교육위원중 전교조출 신 또는 지지 후보 7명이 당선돼 전교조 출신과 비전교조 출신 교육위원간 대립과 갈등이 예견돼왔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위원회는 서울시내 2천여개의 학교와 160여만명의 학생에 대한 각종 교육정책과 예산집행을 의결하고 감시하는 막중한 책무를 가진 기구"라며"위원들의 파벌싸움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