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2일 여성 교수들의 비율이 현재보다 높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 총장은 이날 교내 신문인 `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등한 능력 및 자격소지자 가운데서 여성지원자를 우선 임용하는 단과대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는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총장은 "여교수 비율을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늘려달라 하는 주장들에 대해서는 논의를 더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2년 서울대통계연보에 따르면 1천474명의 전임교원(전임강사 이상)중 여성은107명에 불과했다. 이어 정 총장은 `지역할당제'의 입학정원 등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대해 "우선 작은 규모로 시행해보고 성과가 좋으면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할당제는 다양한 입시방안의 한 예일 뿐이고 아직 구체적인 것이 없으므로 교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민주적인 방법으로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