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영동지역은 두절된 교통.통신 복구 등 재기에 나서고 있으나 집계되는 피해규모가 점점 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강원도내에서는 강릉시 5천855명, 동해 6천744명, 정선 6천183명,속초 381명, 태백 300명 등 9개 시.군에서 2만271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34명이 사망하고 27명이 실종됐다. 또 건물, 주택은 강릉시 8천393채, 삼척시 2천879채, 양양군 3천285채, 고성군505채 등 7개 시.군에서 모두 2만89채가 반파, 전파,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으나 삼척지역 피해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전기도 8개 시.군 6만582가구에 공급이 중단됐으나 1일 오후 5시 현재 동해안지역 48% 정도는 복구됐으며 일반전화 2만2천298회선, 휴대폰 기지국 76곳, 광케이블 5구간이 파손된 가운데 이날 오후부터 강릉, 속초지역의 회선이 복구되고 있다. 상수도 공급도 끊겨 8개 시.군 19곳의 급수 중단으로 전체 11만2천880가구, 46만8천840명의 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 등 교통망도 파손돼 영동지역은 고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릉∼정동진간 산사태로 철로 8곳이 파손돼 이틀째 운행이 중단된 영동선 열차는 강릉 옥계지역부터 복구작업이 시작됐으나 4일께나 소통될 예정이다. 동해고속도로는 모전IC∼망상IC 사이 동해2터널 구간 토사가 제거되지 않고 정동진 도로 35m 유실로 복구에 시간이 걸려 4일 오후에나 차량통행이 가능할 것으로보인다. 영동고속도로는 이날 오후 응급복구작업으로 6시3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그러나 1일 오전 6시께 인제군 북면 한계3거리 한계령에 100t가량의 낙석이 발생, 차량운행이 전면통제되는 등 전날 오후부터 진부령과 미시령, 구룡령 등 영동과 영서를 잇는 주요 고갯길이 불통되는 등 국도 13곳과 지방도 8곳이 전면통제되고 있다. 강원도는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건의하고 주택, 전기, 통신, 난방, 상수, 도로 등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시설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joyojin@yna.co.kr yoo21@yna.co.kr pk3@yna.co.kr momo@yna.co.kr (춘천=연합뉴스) 진정영.유형재.박상철.이종건.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