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류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점이 위험수위를 넘기고도 계속 수위가 상승하고 있어 범람여부에 주민들이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1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예.경보 지점별 수위를 현풍 12.59m(위험수위 13.00), 진동 10.6m( " 10.50), 수산 9.47m( " 9.00), 삼랑진 8.32m( " 9.00), 구포 4.39m( " 5.00) 등으로 밝혔다. 진동과 수산지점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긴 상태에서 시간당 5-10㎝씩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이날 밤에서 2일 새벽까지는 상승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통제소측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밤 11시를 기해 일제히 방류를 시작한 상류 다목적댐의 방류수도하류 수위상승에 영향을 이미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수통제소는 '최대 하천통수단면 유량의 70%에 도달한 상태'를 위험수위로 정해놓고 있다고 설명해 위험수위를 넘었다 해도 범람까지는 하폭이나 유속, 상류 강우량 등 감안해야 할 요소가 많다. 그리고 하천 호안에 블록으로 보강하는 등 물이 접촉되는 최고 수위이자 하천의최대용량까지 차는 것을 의미하는 계획홍수위는 위험수위에서 다시 1.5-2m이상 여유는 있다. 그리고 계획홍수위를 넘기면 이미 하천 용량을 넘으선 위기상황이며 계획홍수위에서 통상 다시 흙 등으로 1m이상 높게 쌓아놓아 외관상으로는 위험수위에서도 2m이상 여유는 있다는 계산이다. 홍수통제소 관계자는 "낙동강은 범람한 적이 없고 구조상 월류는 있을 수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본류 둑이 범람하는 것보다 둑 공사가 부실했거나 다른 요인으로 둑이연약한 상태일 경우 유실 혹은 붕괴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본류외에 낙동강 지류에 쌓아둔 소규모 둑도 마찬가지다. 이미 지난 집중호우 당시 1차 붕괴됐다 임시로 복구했거나 상대적으로 약한 둑2곳이 터져 이같은 우려를 반증해주고 있다. 낙동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상류인 낙동과 구미 지점은 약간 수위가 낮아졌거나 정점에 도달한 상태여서 하류도 당분간 상승하더라도 점차 상승속는 무뎌질 것"이라며 "범람은 없더라도 일부 둑 붕괴사고 위험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