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1일 정연씨 병역면제 및 입영연기 의혹과 관련, 신검 업무를 맡았던 전직 군의관 3명을 2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대업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한나라당 고소대리인 1명과정연씨 병적기록표 의혹과 관련된 병무청 직원 1명에 대해서도 출두토록 통보했다. 검찰은 99년 군검찰 병역비리 수사 당시 정연씨에 대한 군검찰의 내사여부 등을조사하기 위해 당시 검찰부장이었던 고 석 대령에 대해 주중 검찰에 출두토록 통보했으나 현재 소환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고 대령의 경우 국회 등을 통해 이미 개인 입장이 뚜렷하게 나와있어당시 정연씨에 대한 내사여부 등 정황을 좀 더 조사한 뒤 소환일정을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주장한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의혹과 병무청이 97년 당시 정연씨 병적기록표가 파기됐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국회에 보낸 것과 관련,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전 징모국장 여모씨 등에 대해 금명간 소환일정을 통보키로 했다. 검찰은 당시 병무청이 국회에 보낸 답변서를 제출해 주도록 요청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지난 30일 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이 담겼다며 제출한 녹음테이프 원본을 대검에 넘겨 정밀감정에 착수했다. 검찰은 김대업씨 테이프에 대한 분석 작업이 2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있으나 테이프 원본에서도 김도술씨의 음성이 다소 불분명하고 음질이 그다지 좋지는 않아 사본을 감정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성문분석 등에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모 방송사가 최근 미국 LA에서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와의인터뷰를 통해 확보하고 있는 육성 테이프를 수사 협조 차원에서 넘겨주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