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서해교전 여파로 봄철 조업을 서둘러 마감했던 연평도 꽃게 조업이 2개월간의 금어기를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시작돼 11월30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이번 가을철 꽃게 조업부터는 총어획량제도(TAC)가 시범 실시되고 어민간과당경쟁과 조업구역 이탈을 막기 위한 새로운 제도들이 도입돼 이 지역 꽃게 조업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도입되는 총어획량제도에 따라 연평도 꽃게 어선 56척은 할당된 어획량 한도 내에서 어획고를 올려야 한다. 옹진군의회 의장.연평도 어촌계장.어민 등 10명으로 구성된 '연평도 자율관리어업특별위'가 현재 총어획량을 산정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총어획량은 지난해총어획량 2천281t의 절반 수준인 1천200t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어선 1척당 15틀까지 설치할 수 있는 3중자망 어구의 길이를 어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300m에서 300∼400m로 늘려주는 대신 규정을 위반할 경우 엄중단속키로 했다. 또 어선들의 조업구역 이탈 방지를 위해 인천시는 130t급 어업지도선 1척을 추가 투입, 옹진군 어업지도선 2척과 함께 어업지도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