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루사'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전북지역에서 3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2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31일 전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남원과 김제지역에서 3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2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후 4시께 남원시 산내면 중항리 정재순(65.여)씨가 귀가중 다리를 건너다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후 6시 40분께는 산내면 대정리에서 정상진(68)씨가 축사를 둘러보다 쓰러진전신주에 감전돼 숨졌으며 같은 시각 김제시 요촌동 동신아파트 부근을 지나던 신미자(42.여)씨와 김명숙(38.여)씨가 무너져 내린 담벼락에 깔려 신씨는 숨지고 김씨는중상을 입었다. 또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이정자(52.여)씨는 오후 6시께 언덕에 올라가 하천 범람으로 침수된 마을을 구경하던중 언덕이 갑자기 무너져 토사에 매몰됐으나 30여분만에 구조됐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