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호 태풍 '루사'(RUSA)가 몰고온 폭우로 전북무주군 남대천이 범람위기에 처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무주군에 따르면 무주읍을 관통하는 남대천의 수위가 31일 오후 8시께 둑 높이5m에 육박해 천변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군의 긴급방송이 거듭되자 남대천 인근 주민 2천여명은 집 밖으로 나와 안전지대로 피신하거나 남대천 둑에서 수위상승을 지켜보며 애를 태우고 있다. 현장에 나온 군청 직원과 마을 주민 등 500여명은 남대천 둑에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무주군 관계자는 "기상대에 따르면 1일 오후까지 무주군 상류지역에 100㎜가 넘는 비가 더 내릴 예정"이라며 "내일 새벽과 오전 사이가 하천 범람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