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의 근접으로 부산지역엔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1일 새벽 4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진 부산지역엔 31일 0시부터 낮 12시까지32.5㎜가 비가 내려 이틀동안 48.1㎜의 누적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오전 10시께 부산 동래구 온천천 강물이 불어나 세병교와 연안교의 차량통행이 전면중단됐다. 초속 11.5m의 강풍까지 몰아쳐 오전 9시께 부산 영도구 봉래동 전신주 전선이 강풍에 절단되면서 봉래동 일원에 정전사태가 빚어졌고, 이에 앞서 오전 7시45분께엔 부산 수영구 민락동 백산유치원앞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전선을 덮쳐 민락동,광안1.2동 일원 500여가구의 전기공급이 1시간 가량 중단됐다. 또 오전 11시께엔 부산 연제구 연산동 LG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 철골지붕이 강풍에 날리며 인근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와 트럭을 덮쳐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발생해 오전 7시30분께 부산 도시고속도로 원동나들목에서 티코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뒤따르던 차량 6대가 추돌사고를 내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강한 폭풍우속에 부산연안부두를 기점으로한 경남 거제 방면 및 제주도 방면 여객선 40여편의 운항이 이틀째 전면 중단됐고, 김해공항의 국내.국제선 항공편도 모두 결항됐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