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내려진 광주.전남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태풍이 관통하게 되는 31일밤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는 별다른 피해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고흥 164㎜를 최고로 여수 돌산 112㎜, 진도 75㎜, 순천 67㎜, 영암 47㎜, 여수 44.5㎜, 화순 40㎜, 목포 38㎜, 광주 26.5㎜ 등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태풍 루사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약 87㎞ 부근까지 접근해 이날 오후 9시께 여수 부근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인다. 태풍으로 인해 광주와 목포, 여수공항 등 항공기 운항은 전면 중단됐고 목포와 홍도 등 전남 지역 48개 항로가 전면통제돼 섬지역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전남도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재해 위험지구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집중호우가 내릴 것에 대비해 주암호와 나주호.장성호 등에 대한 예비방류 계획을 세우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지리산 등 행락객 500여명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고 3만2천여척의 어선을 각 항.포구에 대피시켰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200㎜ 안팎의 비가 더 내리겠고 태풍이 관통하는 오늘밤에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설물 관리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