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일명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유행성 결막염의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교육청은 31일 "지난주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유행성 결막염 감염 학생수가 급속히 번져 이날 현재 광주지역 2천150여명, 전남지역은 2천900여명등 모두 5천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학교수도 광주지역은 휴업중인 체육중.고와 대성여중 등 2곳을 포함 26개교에 달하고 있으며 전남지역은 담양 한재중과 장성중 등 도내 전역에서 149개교에 이르고 있다. 특히 광주 체육중.고는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감염돼 30일부터 휴업에 들어갔으며 장성중학교도 100여명이 눈병에 걸려 오는 2일까지 휴업령이 내려졌다. 또 오는 2일 대부분의 초등학교까지 개학할 경우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이 눈병이 학생 뿐만 아니라 어른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어 가정과 직장 등에서 각별한 주의와 예방, 치료가 절실하다. 현재 광주시내 안과에는 하루에 30-40명씩 눈병을 호소하는 환자가 몰리는 등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눈병은 걸릴 경우 충혈과 눈곱이 끼며 통증이 심하고 귀주변 임파선이 붓기도 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잠복기가 짧고 감염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