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00일째를 맞아 경희의료원측은 30일 징계회원회에 회부된 조은숙 지부장 등 노조 간부 12명에 대해 파면, 해임 등 중징계를 내렸다. 노조측은 이에맞서 이날 오전 조합원 4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병원측이 노조간부 해고와 조합원임금가압류 등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어 파업이 100일째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조합원 15명이 병원측의 노조탄압에 항의해 집단 삭발했다. 보건의료노조도 이날 오후 종묘공원에서 파업중인 노조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 장기파업의 올바른 사태 해결과 직권중재 철폐를 위한 제2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는 정부의 공권력 투입 방침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이날부터 3일간 서울대병원, 고대의료원 등 10여개 병원 노조원들이 강남성모병원과 경희의료원에 집결, 철야농성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