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출혈성 결막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교가 휴교를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30일 대전시 교육청에 따르면 정림중학교의 경우 지난 24일 9명의 학생이 결막염에 걸린 이후 현재 148명(전교생 540명)의 학생이 이 눈병에 감염돼 내일 하루 휴교키로 했다. 또 매봉중학교는 27명이 감염돼 이들 학생을 상대로 '등교정지'를 지시하는 등 학교마다 유행성 눈병이 확산 일로에 있다. 초등교의 경우 대부분이 다음달 2일 개학하는 관계로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개학 후 감염학생이 많으면 임시 휴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내 종합병원 및 안과에는 하루 평균 15-20명의 환자들이 몰려들어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일명 아폴로 눈병)은 눈이 새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이물감과눈 흐림 증세가 계속되지만 합병증이 없어 항균제 안약 등을 사용 하면 1주일 가량지난 뒤 낫는 것이 특징이다. 안과 전문의들은 "가족 중에 환자가 발생하면 수건과 세면대 등을 따로 쓰고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감염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