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합천댐관리단은 29일 오후 11시30분부터 초당 발전방류 100t, 수문방류 200t 등 모두 300t의 물을 방류한다고 밝혔다. 합천댐관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억7천400만t의 저수량, 85.3%의 저수율을 기록하면서 수위가 174.5m로 상시 만수위인 176m와 불과 1.5m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 제15호 태풍 '루사'의 북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져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방류함으로써 우려되는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비교적 적은 초당 300t을 미리 방류하는 것이라고 관리단은 밝혔다. 그러나 초당 300t은 시간당 108만t으로 환산되는 많은 양의 물로, 이 물이 수해지역인 경남 함안군과 김해시에 도달하기까지 1-2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태풍이 한반도를 통과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이들 지역의 추가 침수피해가 우려된다. 관리단은 "태풍의 진로와 강우량의 다소에 따라 방류 기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것"이라고 말했다. (합천=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