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남부경찰서는 29일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물품구매를 가장해 억대 카드깡을 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O농산 대표 유모(32.대구시 수성구)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31)씨 등 회사 관계자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4일 대구시 중구 남산동에 O농산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은뒤 유모씨에게 현금 40만원을 빌려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4만원을 받는 등 7월말까지260여 차례에 걸쳐 2억9천여만원을 빌려주고 2천900여만원의 수수료를 챙기는 속칭카드깡을 해온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대구시내 술집 등에서 발생하는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할인 매입한 뒤 백화점 등에서 전자제품을 구입해 되팔거나 신용카드 연체대금을 대납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수법으로 카드깡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