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코미디 황제 故 이주일(본명.정주일)씨 유골이 29일 오후 동료 연예인과 팬, 지역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원도 춘천시 서면안보리 경춘공원묘원내 가족 납골묘에 안치됐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치러진 유골 안치식에는 방일수, 이덕화, 임하룡, 이봉원등 동료연예인과 정태섭 전춘천시의회의장, 방송인 최동철씨 등 춘천고 동문,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팬 등 300여명이 참석,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한편 이날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수십명의 팬들은 안치식 2시간여전부터 몰려들어 고인의 생전 활동을 얘기하며 애도했다. 0...코미디 황제 고 이주일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고향에 이주일 기념관을 설립해야된다는 여론이 지역사회에 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춘천고 선.후배, 동료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이주일 장학재단'을 설립할 것과 이씨가 춘천고 재학시절 등교하던 거리 일대를 '이주일 거리'로 지정하는 방안, 묘역이 있는 춘천지역에 '이주일 기념관'을 건립하자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북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난 이주일씨는 춘천이 청소년기의 추억이 담겨있는 곳인데다 먼저 간 아들의 넋이 묻혔고 자신도 묻힌 사실상의 고향 땅으로 전국 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고단한 서민들의 삶에 웃음으로 희망을 줬던 코미디의 황제라는 대중연예인으로서의 위상은 물론 금연 열풍 확산 및 화장 문화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국민적인 스타를 회상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수복 강원도 정무부지사는 "외국에서는 대중스타 묘역이나 기념관이 관광명소가 된 사례가 많다"며 "평소 이주일씨가 입고 출연했던 다양한 의상과 소품, 삶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각종 자료를 망라한 기념관을 춘천에 세우는 것은 소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춘천시에서는 "아직까지 이주일씨 추모 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이 들어온 것은 없다"면서도 국민적인 공감대와 지역사회에서의 여론이 형성된다면 이주일씨 추모 및 기념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